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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난히 어지럽던 어느 봄날에
서울에 와 처음 배워야 했던 건
웃지 않는 법 이였다
그토록 갈망하던 서울은
망망대해의 바다였고
흔한 배 한척 없던 나는
작은 파도에도 휘청였다
귀에는 이유모를 이명으로 가득했다
스물여덟의 봄, 그토록 원하던 상경을 했다
<유난히 어지럽던 어느 봄날에>
2023
ACRYLIC ON CANVA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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